경제·금융

"내집마련 지금이 최적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전망'집을 사야 되나 말아야 하나'.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세물건 품귀로 인해 일부지역의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서울 강남권 신규아파트는 1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등 지난해 말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학계ㆍ부동산컨설팅업계ㆍ중개업계ㆍ주택건설업계등 각 분야 전문가 5명으로부터 부동산시장을 진단해본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매매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것이 좋다. 소형 평형은 투자목적 뿐 아니라 내집마련으로도 손색없는 상품. 앞으로 2~3년간은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소형 아파트 값 상승률이 중대형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 아파트 값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평형을 넓혀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강남권ㆍ한강 조망권ㆍ역세권등의 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개별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 래미안, 성동구 응봉동 대림, 경기도 구리시 토평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주택 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내집마련을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 수준에서 소폭 하락ㆍ상승을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반기께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하는 것도 신중을 기하는게 좋을 듯 싶다. 그러나 실수요자로 매매가의 6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충당할 여력이 있다면 중소형 아파트는 매입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단지로는 서울 강남권을 꼽을 수 있고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문정동 주공단지처럼 재건축을 앞둔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들 수 있다. ◇세종공인 이계진 사장 전세수요에서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고,매매 하한가로 나온 매물이 급격히 소진되는 등 매기가 살아나고 있어 지금이 가장 좋은 매입시점으로 본다. 지역ㆍ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요자 대부분이 공급물량 감소와 재개발ㆍ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가 상승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를 것라고 인식하고 있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한가로 나온 매물이 거래되지 않다가 3~4월 들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매입대상을 꼽는다면 입주 5년 미만된 단지로 수도권ㆍ신도시지역보다는 서울 강남권ㆍ도심권 30평형대 아파트를 들 수 있다. ◇이상영 부동산114 사장 매매지수로 살펴본 아파트 값은 서울지역은 오름세, 다른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가격 격차 폭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서울지역은 5~9월이 가장 좋은 매입시점으로 보이나 그외 지역은 가격 추이를 살펴본후 매입해도 늦지 않을 듯 싶다. 특히 신도시ㆍ수도권 대형 아파트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매입을 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집값이 안정국면에 들어선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취득ㆍ등록세등 제반 비용을 감안할 경우 금리수준을 뛰어넘는 매매차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롯데건설 이사 5~6월이 내집마련 최적기로 볼 수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등으로 인해 상승할 수 밖에 없는데다 시중 부동자금이 소형 아파트 시장에 몰리는등 주택 값 상승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주식ㆍ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도 하반기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ㆍ역세권등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나 수도권의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규모의 새 아파트는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상품이다. 용적률 강화에 따른 주택공급물량 감소와 난개발 등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기존단지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 이종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