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금융위기 대처, 지구전 될것"

姜재정 "이달말까진 불안심리 해소에 전력"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이달 말까지는 불안심리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다음달부터 지구전 태세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앞두고 10일 기자들과 만나 “시장안정 절차가 쉽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10월 말 이후에는 지구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외환위기 당시에도 IMF 구제금융이 확정된 후 시장이 더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대책이 나와도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해지다 점차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또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공조체제와 관련, “지금은 다자 간 협력 시스템을 갖추는 것 자체가 시장안정을 유발하는 메시지가 된다”며 “이번 계기에 (국제 간) 협력체계가 촉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아시아가 협력하면 아시아의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번 국제 금융위기는 미국 시장에서 생겼으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이머징마켓과 공동으로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IMF 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미국까지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제관계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므로 이번 IMF 총회에서 당장 국민들이 안심할 만한 메시지를 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 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와 관련해 강 장관은 “지금은 정부가 확실하게 컨트롤하고 있고 한국은행과의 협의하에 시장에 대한 준비도 다 돼 있다”며 “정해진 액션플랜에 따라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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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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