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0년대 재미 과학자 김완희 박사에게 보낸 친필 서한./사진제공=국가기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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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과학자인 김완희(83ㆍ사진) 박사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지난 1960~1970년대에 주고받은 친필 서한들이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은 김 박사가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한 103점을 3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전자산업의 대부로 통하는 김 박사는 박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귀국해 대통령 자문역을 맡아 전자산업 육성진흥책을 입안했다고 기록원이 전했다.
1926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미국 유타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IBM 책임연구원, 컬럼비아대 전자공학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다 현재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대학인 ITU 고문으로 있다.
이번에 기증하는 기록물은 1967년부터 1979년까지 13년간 박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서한이 대부분으로 박 전 대통령이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전자산업과 관련한 초기정책이 어떻게 추진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물에는 또 고(故) 육영수 여사와 김 박사의 부인 간에 오간 안부 서한과 당시 이후락 비서실장 등이 김 박사에게 보낸 전문(電文) 등도 포함됐다.
대통령기록관은 김 박사가 기증한 서한을 보존ㆍ복원처리해 대통령기록물 서고에 영구보존하면서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