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8일 오전 외교통상부에 12명의 감사관을 보내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내실있는 증거 확보를 위해 KT와 경찰청 직원을 감사팀에 합류시키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감사팀은 이날 김씨가 실종된 지난 5월31일 이후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외교부 본부에 보낸 전문보고서 내용을 조사했다.
감사팀은 특히 현지 대사관이 김씨가 납치후 실종상태로 있던 3주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내용의 정보를 수집해 보고했는지, 보고된 내용이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누락 또는 묵살없이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아울러 감사팀은 외교부의 자체조사에서 미국 AP통신으로부터 김선일씨 피랍 관련 전화문의를 받았거나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진술서를 작성한 5명의 직원을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그러나 이들의 진술내용이 불분명해 감사 증거로 채택되기는 미흡하다고 보고 통화가 이뤄진 지난 6월3일의 외교부-AP간 통화내역을 외교부가 KT로부터받아 감사팀에 제출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이라크의 치안악화로 현지조사단을 바드다드로 파견하기는 어렵다고결론짓고 7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29일 인접국인 요르단 암만으로 보내 이라크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현지교민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