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맥도날드, 30년만에 커피 고급화

시카고 근교 오크 브룩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30년만에 처음으로 커피컵을 단장하고 고급 커피로 커피 판매 전쟁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냈다. 맥도날드는 아침메뉴 매출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스티로폼에 종이가 입혀진 종전보다 단단하고 세련돼 보이는 컵에 검은 뚜껑을 가진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를 시카고 지역의 일부 지점에서 미리 선보였으며 27일 미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같은 맥도날드 커피의 변신은 이미 수년전부터 고급 커피와 커피컵을 선보인 던킨 도넛과 스타벅스, 버거 킹등의 움직임에 이은 것으로 미국인들이 고급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345억달러를 커피값으로 써 2004년에 비해 8.7 퍼센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맥도날드의 이번 커피 고급화로 인해 저가의 커피를 즐기던 기존 고객 가운데 일부는 커피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맥도날드 운영진은 고급 커피로 아침 식사 메뉴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 로버츠 맥도날드 사장은 "커피 뿐 아니라 아침 식사 메뉴 판매율도 높이는 것이 목적으로 고급 커피와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은 미국민들의 아침 식사에서대단히 중요한 것" 이라고 밝혔다. 로버츠는 지난 2003년 아침 식사 메뉴로 맥그리들을 도입한 뒤 2004년 1일 160만명의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보였던 점을 들며 커피가 비슷한 역할을 해줄 것을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고급 커피와 함께 현재 라떼,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등의 커피도 시음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커피에 앞서 최근 닭고기 관련 제품과 샐러드,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고급화했는데 이 같은 전략등에 힘입어 맥도날드의 전세계 매출액은 33 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내 매출액은 아침식사 메뉴의 높은 판매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9.7 퍼센트 증가했으며 이는 2004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맥도날드의 고급 커피는 12 온스 컵에 세금전 1달러 20센트로 이는 종전보다 20센트 인상된 가격이며 경쟁업체인 버거킹의 가격보다 10센트 높고 던킨 도넛에 비해서는 9센트 낮은 것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작은 컵 한잔의 커피는 1달러 50센트에판매되고 있다. 한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윌리엄 & 메리 대학 마케팅 교수인 케네스 허브스트는 "맥도날드가 새 커피를 선보이며 판촉을 하는 동안은 아침 메뉴 판매가 늘어날 수 있으나 커피 자체가 큰 차이를 만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며 "커피 애호가들과 정서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는 맥도날드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별로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