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15일 선임됨 신상훈(58) 행장은 후배들 사이에서 24년 신한은행사(史)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인물이다.
산업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 행장은 82년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일본 오사카(大阪)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은행의 중심 부서에만 배치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은행이 매년 연말 개최하는 종합 업무평가대회에서 평생에 한번 받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여겨지는 대상을 영동지점장과 본점 영업부장 시절에 두번이나받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면서 유명세를 탔다.
'늘 처음처럼'이라는 좌우명처럼 직장생활을 하면서 근 30년째 거의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수영과 조깅을 하고, 주말이면 등산에 나서 후배들을 앞지르는 '정력가'로도 알려져 있다.
신 행장은 업무에 있어서는 무서울 정도의 치밀함과 집중력을 보이지만 후배들사이에서 '큰 형님'으로 불릴만큼 인기를 누린다는 평가다.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직원들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어려워하는 말단 직원들에게 직접 다가가 소주잔을 건네고 이른바 '야자타임'을 즐기는 덕분에 회식자리의 분위기 메이커로 전해진다.
전북 옥구 출생으로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신한지주 상무를 거쳐 지난 2003년 신한은행장에 올랐으며 현재 한국 최고경영자(CEO) 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부인 이근숙씨(52)와의 사이에 1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