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범죄 피해자에 '웨어러블 긴급호출기' 지급

警, 보복범죄 대비 신변보호 강화

보복범죄를 당할 우려가 큰 범죄 피해자나 범죄 신고자 등에게 원터치로 112 신고가 가능한 '웨어러블 긴급호출기'가 보급된다. 웨어러블 긴급호출기는 스마트시계 형태로 부착돼 있는 SOS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112에 자동 신고된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범죄 피해자 신변 보호 강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이 범죄 피해자 보호대책에 나선 것은 최근 보복범죄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75건이었던 보복범죄는 지난해 403건으로 급증했다.

관련기사



이에 검경은 10월1일부터 전국 검찰청과 경찰서 141개에서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착용용 긴급호출기를 지급한다. 또 내년에는 전국 모든 경찰서에서 긴급호출기를 지급받을 수 있다.

긴급호출기는 가로·세로 각 4㎝ 크기의 스마트시계 형태로 시계에 부착돼 있는 SOS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112 신고가 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경찰은 긴급호출기로 신고가 들어오면 '생명·신체에 대한 급박한 위험이 진행 중'인 사건에 해당하는 '코드0'으로 간주해 관할 없이 모든 가용 경찰력을 출동시킬 방침이다. 또 긴급호출기로 전화를 걸면 112 상황실에서 전화가 강제로 수신돼 현장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호출기를 지급받고자 하는 범죄 피해자나 신고자 등은 일선 경찰서 또는 검찰청에 비치돼 있는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이후 검사 또는 경찰서 신변보호심사위원회에서 보복 우려 등 신변 보호 필요성을 판단해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호출기 지원으로 범죄 피해자들이 보복범죄 위험으로부터 신변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