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낮 기온 수직상승에 여름상품 '불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여름 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7.8℃로 평년보다 10℃ 이상 낮아 기온 관측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1일 20℃로 치솟았다. 이어 3일에는 대구지역 낮 기온이 29.8℃까지 오르는 등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깜짝 무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편의점들의 여름 상품 매출은 일주일만에 대폭 상승했다. 보광훼미리마트에서는 지난 1~3일간 아이스크림 판매가 전주보다 2.5배 수준인 141.7%, 생수 매출도 124.3% 늘어났다. 특히 3일 하루 동안 전점에서 아이스크림은 3억5,000여개가 팔리고 생수도 12만개가 넘게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몰린 공원과 유원지 인근 편의점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이 기간서울대공원점과 어린이대공원점 매출은 전주보다 76.4%, 71.3%씩 늘었다. 특히 이들 점포에서 도시락과 생수 매출은 각각 159.7%, 144.2%씩 올랐으며 일회용카메라도 55.3%나 더 팔렸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전주보다 이온음료 판매가 41.9%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차음료가 38.9%, 탄산음료는 31.8%, 맥주가 15.6%씩 더 팔린데 힘입어 전점 매출이 전주 대비 13.8% 늘어났다. 주요 대형마트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는 1~3일 대표적인 여름 과일은 수박과 참외 매출이 전주 동기보다 각각 40.4%, 43%씩 신장했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판매도 23.6% 늘었고 여름철 불티나게 팔리는 차음료도 14.7%나 더 팔렸다.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족의 증가로 돗자리와 휴대용버너, 바비큐용품, 부탄가스 등 관련 용품 매출은 32.4% 상승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선풍기 판매가 전주보다 61.5% 늘고 생수(12.6%)와 탄산음료(12.4%) 매출도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기온이 완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때때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 특수를 잡기 위한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그간 이상저온 현상으로 주춤했던 나들이 관련 용품 판매 촉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갑작스런 무더위로 야외로 떠나는 가족 고객이 늘어나며 밖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을 중심으로 한 할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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