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고 타면 더욱 흥미/‘회전’ 어떻게 이뤄질까…

◎아치페스트·사이드컷 등 기능조화 필수/바인딩 강할땐 무릎인대 끊어질 위험도스키의 회전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질까. 원리와 과정을 이해하면 스키잉이 보다 즐거워지고 기술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은 플레이트. 스키를 옆에서 쳐다보면 중간부분이 살짝 들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치페스트」라고 불리는 이 부분은 고른 압력으로 플레이트를 설면에 눌러줌으로써 회전시 플레이트 전체로 강한 그립을 주도록 한 것이다. 또 스키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플레이트 중간 허리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사이드 컷」을 볼 수 있다. 회전시 플레이트의 에지를 세우면 이 사이드 컷의 호를 따라 회전이 그려진다. 그리고 플레이트의 양날에는 쇠로 된 날카로운 에지가 있다. 에지는 「스키는 에지로 탄다」는 말처럼 설면을 파고 들어 스키어가 원하는 만큼의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인딩은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 주면서 발의 힘을 플레이트에 전달하고 넘어질 때는 부츠를 이탈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츠는 비틀리기 쉬운 발목을 보호한다. 스키의 회전은 이런 기능이 조화를 이루며 상호작용을 할 때 가능하다. 예컨대 체중이 가벼운 스키어가 아치페스트가 큰 딱딱한 플레이트를 선택할 경우 안정된 자세로 회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 에지가 뭉툭한 플레이트로 급경사면이나 얼음이 낀 슬로프를 내려온다면 회전에 실패해 미끄러지고 만다. 바인딩이 너무 강하면 넘어질 때 부츠가 벗겨지지 않아 무릎인대가 끊어질 위험이 크다. 지난 1888년 알파인스키가 처음 개발된 이후 스키장비는 모두 이 부분의 보완에 중점을 둬 왔다. 때문에 스키어들은 장비의 각 기능을 잘 이해, 새 장비를 구입할 때 자신의 실력과 스키스타일을 감안해야 한다.<김진영>

관련기사



김진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