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교부 "AP통신 전화 받았다"

자체조사결과 확인…3일 김선일씨 피랍여부 문의해와

외교부 "AP통신 전화 받았다" 자체조사결과 확인…3일 김선일씨 피랍여부 문의해와 • AP보도 사실로…정부 신뢰성 치명타 • "통화 사실 상부에 보고 안해" • 감사원 '김선일씨 피살사건' 조사 착수 • '金씨 피살' 정치권도 진상규명 작업 박차 • 김선일씨 유해 26일 한국도착 지난 3일 외교통상부의 모 사무관이 AP통신으로부터 김선일씨의 피랍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5일 AP통신이 지난 3일 김선일씨의 피랍 여부를 외교부에 문의했다는 주장과 관련, 자체 확인결과 공보관실 직원이 "그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외교부는 "이 사무관은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AP통신의 한국인 고용직원으로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관은 이 같은 사실을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또 아ㆍ중동국 사무관 1명도 관련된 전화를 받은 것도 같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통신측이 외교부 직원의 이름을 알지만 공개하지않겠다고 해서 우리가 파악한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현재 확인결과 2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중 한 명은 공보관실 소속 사무관이며 또 한 사람은 아ㆍ중동국 소속 외무관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두번째 통화자는 조사 결과 진술 내용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공보관실 사무관의 경우 "한국인 외신기자로 추정되는 사무관이 간단히 문의한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진술한 뒤 "그러나 소속사에 대한 기억이 없고 정확한 질문내역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ㆍ중동국 외무관은 "전화를 받은 것도 같고 안 받은 것도 같다"고 말해 당시 통화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P와 진실 공방을 벌인 외교부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대해 "직원들의 업무 처리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이날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의 실종 사실을 지난 3일 인지했고, 15일께부터 무장세력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라크 무장단체의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행정ㆍ안보감사국 감사관 16명으로 구성된 특별감사팀을 이날 오후 외교부에 보내 예비조사를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외교부 및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뿐 아니라 국가정보원ㆍ국방부ㆍ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포함된다. 임동석 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6-25 20:5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