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들은 역대 최다였던 2009년의 12승에 1승 모자란 11승을 합작했다.
이일희(25ㆍ볼빅)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미국 무대 진출 3~4년 만에 ‘지각 첫 승’의 감격을 누리며 내년 활약을 예고했다. 박인비 등과 1988년생 동갑내기인 이일희는 2010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5월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양희영은 10월 한국에서 열린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에서 2008년 데뷔 이후 이어진 무관의 설움을 씻어냈다.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은 7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20개월 만에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챙겼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1승에 그친 게 아쉬웠으나 시즌 개막전인 호주 여자오픈 우승으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 외에 우승은 없었어도 꾸준한 성적을 거둔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유소연(23), 김인경(25ㆍ이상 하나금융그룹), 유선영(27) 등이 건재하고 ‘슈퍼 루키’로 활약할 리디아 고 등이 가세하는 내년에는 최다승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