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의회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버락 오마마 미 대통령이 지난주 연두교서에서 FTA 비준의 필요성을 밝힌 후 가이트너 장관도 이에 가세하면서 정부가 의회에 FTA 비준을 본격적으로 압박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외국시장에서의 기회를 넓혀줄 강력한 무역협정을 통과시키는 데 의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TA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으며 '한국ㆍ콜롬비아ㆍ파나마와의 협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우리는 (이들 국가와) 강력한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들 국가는 미 정부와 FTA를 체결했지만 의회 비준을 아직 얻지 못한 상태다.
가이트너 장관은 "(FTA를 통해) 수출이 확대되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 자리에서 "이들 무역협정이 개선되면 바람직할 것"이고 말해 현재의 FTA 내용이 수정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