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새만금 개발 계획과 관련, “여건 변화를 감안한 새로운 발전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부안 새만금 가력배수갑문유지사무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만금 개발계획이 농토를 중심으로 시작된 게 사실이지만 이미 긴 세월이 지나 당초 목적과 맞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정부는 당초 출발 시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사업은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외국자본 유치 등 사업의 국제화를 추진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새만금 개발 사업을 단순 농업 위주의 계획에서 관광 및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계획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모래사장인 두바이보다 새만금이 낫다”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당 회의에서 새만금 개발 플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방호 당 사무총장은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드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역이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이라는 점에서 추석을 앞둔 민생 탐방을 통한 지역별 대선 행보로 적지않은 의미를 지닌다는 게 이 후보 측의 전언이다. 이 후보는 이어 새만금 방조제와 인근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