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예신피제이 박 회장 '불성실 지분변동보고' 논란

363만주 분실사유ㆍ장외처분 시기ㆍ가격 안밝혀

예신피제이 박상돈 회장이 약 8.3%의 지분율에 해당하는 주식을 분실ㆍ장외매도했다고 공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예신피제이는 지난 8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박 회장이 보유주식 중 일부인 362만9,337주를 분실ㆍ장외매도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은 6월13일 200만1,758주를 분실 신고했으며, 이달 1일 162만7,579주를 장외매도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지분율이 34.9%에서 26.63%로 낮아졌다. 문제는 박 회장이 162만여주의 처분시기ㆍ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박 회장이 분실했다고 보고한 200만여주 역시 당시 오매화 전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채시장에 담보로 맡긴 주식이 시장에 쏟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예신피제이 소액주주였던 한 관계자는 “주요주주가 불확실한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회사가 (전 최대주주인 박 회장과 현 최대주주인 오매화 전 회장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는데 (주요주주인) 박 회장이 주식 분실사유, 장외 처분시기ㆍ가격 등을 파악할 수 없게 공시한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예신피제이 관계자는 “박 회장측의 매매내역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안돼 취합하고 있다”며 “이번 장외매도 거래내역에 대해 아직 금감원에 자료 제출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혹 최대주주들의 장외매도 수량ㆍ가격 등의 파악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아마 회사 내부 사정으로 노출을 지연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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