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곳은 신세계에 ‘형지’ 도전장
충남은 제주면세점 등 2개 업체가 신청
롯데면세점이 연말로 특허가 만료되는 시내면세점의 영업권 신청 마감일인 25일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시내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가을 면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서울지역에는 롯데·신세계·SK 등 기존 업체와 함께 두산이 새롭게 입찰에 참여했다. 부산지역에는 수성하려는 신세계에 중견 패션그룹인 형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소·중견 업체를 대상으로 한 천안지역 1곳에도 제주면세점과 티아이씨리미티드 등 2개 업체가 신청해 경쟁을 하게 됐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함께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을 방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의 특허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수성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추가 점포 입찰보다는 기존 점포 두 곳에만 집중해 이를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세관을 직접 방문해 서울 시내면세점 3곳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는 신세계 서울 본점 신관을 내세웠다. 성 사장은 “지난 6월 신규특허 신청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뒤 부족했던 측면을 하나씩 점검하고 보완해 왔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부산에서도 입찰을 해 형지와 경쟁을 하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에 위치한 면세점을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로 확장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면세사업에 뛰어든 두산도 오전 서울 시내 3곳을 대상으로 입찰 서류를 냈다. 워커힐면세점을 지켜야 하는 SK네트웍스는 오후 늦게서야 워커힐과 롯데월드타워점 2곳에 특허 신청을 했다. 추가로 신청한 면세점 후보지로는 지난 6월 1차 신규 특허 입찰경쟁 당시 입지로 삼았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을 낙점했다.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면세점은 서울의 경우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점(12월31일)이다. 부산은 신세계 조선호텔면세점(12월15일)이다. 관세청은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1월 중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