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보통주의 가격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증권은 15일 지수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경우 보통주보다 덜 오른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며 우량 우선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우리증권이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시작된 지난 4월28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코스피50 종목 중 우선주를 보유한 24개사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우선주의 평균 상승률은 23.2%로 보통주 상승률 30.2%를 7%포인트 밑돌았다. 그동안 랠리에서 보통주에 관심이 몰리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우선주의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99년 9월 우선주 가격은 보통주의 78.7%에 달했지만 2002년 4월 56.21%로 낮아졌고 지난 14일에는 49.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과거 강세장의 경우를 살펴보면 우선주의 주가 상승폭이 보통주 상승폭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월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에 안착한 후 2002년 4월 최고점인 943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ㆍ현대차ㆍ신세계 등 주요 7개 종목의 보통주가 평균 80.5% 오른 반면 우선주는 120.5% 올라 보통주 상승률을 웃돌았다.
우리증권은 코스피50 종목 내 우선주 중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41%를 넘고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관심종목으로 하이트맥주우ㆍ현대차3우Bㆍ대신증권우ㆍCJ우ㆍLG화학우ㆍ삼성화재우 등을 선정했다. 하이트맥주 우선주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보통주 주가의 37.2%에 불과하며 현대차3우Bㆍ대신증권우ㆍCJ우 등도 보통주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주의 상승랠리는 일반적으로 지수가 상당폭 오른 후 보통주의 가격부담이 느껴지는 시점에 개인들의 관심이 몰리며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