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무선 유기적 결합 유비쿼터스 앞당길것"

[인터뷰]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 사장

SK커뮤니케이션 유현오(사진)사장은 포털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유ㆍ무선 통합주의자다. “포털의 유ㆍ무선 통합은 단순히 물리적인 측면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ㆍ무선 통합의 핵심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데 있습니다. 조만간 포털에도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해야 할 때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 유 사장의 유ㆍ무선 통합에 신념은 이처럼 강했다. 유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유비쿼터스의 핵심”이라며 “휴대폰 등으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미디어가 산업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고 지적하고 “유비쿼터스를 응용한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패러다임을 ‘다품종 소량 생산’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ㆍ무선 통합과 관련해 포털 업계가 크게 3가지 부분에서 진화할 것으로 유 사장은 예상했다. 우선 포털 업체들이 유선 서비스에서 성공한 모델을 무선 쪽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선에서 검증된 사업을 ‘무선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트닷컴의 경우 사이월드가 유선에서 성공함에 따라 ‘모바일 사이월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 포털 업체들은 유선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사업 중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무선에서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재 음악 포털들이 유선 상에서는 음악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지 못하지만 무선에서는 유선과는 사정이 다르다. 이용자들이 무선을 통한 유료 음악 서비스에는 돈을 쓰고 있다는 게 유 사장의 지적이다. 끝으로 기존의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도 현재 몇 가지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며 “SK텔레콤의 무선통신 사업 경험을 살려 유ㆍ무선 산업에서 경쟁력이 높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국내에서 유ㆍ무선 통합 사업은 사실상 황무지와 다름없는 부문”이라며 “SK커뮤니케이션이 진출한 이후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나름대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네이트닷컴의 ‘폰메일 서비스’의 경우 기존에 생각할 수 없었던 전화번호 메일이라는 신개념을 도입,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유 사장은 인터넷 기술을 구축한 것이 미국이라면 그것을 꽃피우고 화려하게 성장시킨 주역은 국내 IT업체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유ㆍ무선 시장도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어 크게 주목 받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신기술 산업의 총아로 급부상하는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선구자적 자세로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포털 업계의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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