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곧 하향전망에 日정부 "말도 안돼" 반발'일본이 보츠와나 공화국과 동급?'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최대 외환보유국인 일본이 경제 규모로는 일본의 약 900분의 1에 불과한 아프리카 남부의 작은 공화국과 같은 반열로 강등당할 처지에 놓여 자존심에 먹칠을 하게 됐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오는 31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돼, 자칫 일본의 국가신용도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공화국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생겼기 때문.
이렇게 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7,000달러 이상에 총 외환보유고 4,067억달러, 1,400조엔의 국민저축을 자랑하는 일본이 무디스사의 눈에는 1인당 GDP 3,300달러, 인구의 47%가 빈곤에 빠져 있는 보츠와나 공화국과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무디스가 일본의 자존심을 이처럼 뭉개고 있는 근거는 무엇보다 오랜 디플레이션과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일본의 국가 채무.
한편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응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는 것. 지난해 보츠와나 공화국에 15억엔의 지원금과 132억엔의 차관을 공여한 바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터무니없는 처사임에 틀림없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