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광고 매출 부진으로 3ㆍ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 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야후를 비롯한 기술주가 동반 급락했다. 야후의 테리 세멜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3ㆍ4분기에 매출이 11억1,500만~12억2,50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자동차와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한 광고 매출이 지난 3~4주간 매우 부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야후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은 11억2,000만~12억3,000만달러였다. 또 이 자리에 동석한 수전 데커 야후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세멜 CEO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야후의 이번 분기 실제 성적은 7월 전망치의 하단부(11억2,000만달러)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 매출 둔화가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경고 여파로 야후 주가는 19일 전날에 비해 3.25달러(11.2%) 하락한 주당 25.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추가로 0.75달러 하락해 2년 반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야후 주가는 올 들어 37%나 빠졌다. 야후 쇼크로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구글은 3.7%, 이베이는 4.0%, 아마존은 2.7% 떨어졌다.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야후 쇼크를 계기로 인터넷 업체들이 다양한 온라인 광고 기법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MO캐피털의 릴랜드 웨스터필드 분석가는 "인터넷 업체들은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체들의 광고 단가도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광고 시장이 무작정 바이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캐리스 앤 컴퍼니의 팀 보이드 분석가는 "구글은 야후와 같은 실적 악화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은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해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광고 면에서도 검색 광고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