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1일 손학규경기지사가 박 선수를 '애'라고 지칭한데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며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응이 지성이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연합뉴스기자와의 전화에서 "손 지사가 '박지성路' 개통식 축사를하면서 지성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애'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따라서 개통식에 참석한 우리 식구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지성이가 이 일이 커지는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지성이를 사랑하는 팬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성이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애' 표현을 놓고 더이상 시끄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지난달 27일 박지성路 개통식 축사를 하면서 "원효로와 세종로 등 위인의 이름을 딴 도로는 많다. 그러나 죄송한 표현이지만 '애'의 이름을 붙여 길을내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가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의 거센항의를 받아왔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