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김원기 열린우리당 창당주비위원장과 잇따라 회동, 재신임 국민투표등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재신임 국민투표 문제는 정치권 논의에 따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제의할 때는 내 뜻대로 했지만 거둬들일 때는 맘대로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이 빨리 합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말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검찰이 마음먹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린다고 듣지도 않기 때문에 소신대로 하도록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된 이상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리는 법에 따라 하되 그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국민투표가 위헌의 소지가 있고 재신임을 받아도 상황의 변화가 없으며 불필요한 국고만 낭비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둬들이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26일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국현안에 대한 각당의 의견을 들은 뒤 정국 해법에 대한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