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악재홍수'에 증시 수난..1.230대 후퇴(잠정)

코스피지수가 유가 초강세 등 또다시 불거진 외부 악재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나흘째 하락, 1,230대로 밀려났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보다 21.71포인트(1.73%) 내린 1,233.42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중동의 긴장고조로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1% 이상 하락세로 출발한 뒤 중국의 성장과열에 따른 긴축우려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지속으로 불거진 수급불안까지 겹치면서 장 막판 낙폭이 커져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억원, 330억원의 소폭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877억원어치를 순매도, 6일째 '팔자'공세를 지속하며 지수하락을 선도했다. 비금속광물(0.45%)와 통신(0.19%)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특히 의료정밀(-5.69%)을 선두로 건설,운수창고,증권업종이 4%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들은 LG필립스LCD(2.75%)가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0.34%)가 약세를 이어가며 58만2천원에 마친 것을 비롯, 하이닉스(-0.97%), LG전자(-3.9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들 역시 국민은행(-2.26%)을 필두로 신한지주(-1.68%), 우리금융(-1.36%)등 은행주와 LIG손보(-7.81%), 현대해상(-5.93%) 등 보험주, 대우증권(-7.72%), 우리투자증권(-4.26%) 등 증권주들이 모두 약세였다. 현대차가 보합으로 마감, 7만원에 턱걸이했으나 기아차(-0.74%)는 10일째 약세였고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점거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OSCO(-1.72%)도 8일 연속 하락세였다. 반면, SK텔레콤(1.31%)은 하반기 실적회복전망에 힘입어 5일만에 반등했고 롯데의 인수설이 다시 퍼진 S-Oil(5.93%), 유진그룹에 인수된 서울증권(2.86%) 등은 강세였다. 또 수재뒤 복구사업에 대한 기대감속에 쌍용양회(5.86%), 아세아시멘트2.18%) 등도 상승흐름을 탔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등 132개인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623개에 달했고 52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8천443만주, 2조3천606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의 실적부진이 선반영되면서 3.4분기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유가가 복병으로 등장하며 리스크가 커지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유가변수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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