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나미/“고객이 만든상품 불황 모른다”

◎집단인터뷰 결과 제품개발에 반영/10년 장수모델도 디자인변화 유도(주)모나미(대표 송하경)가 「전략적 중점 집단 인터뷰」(FIG:Focus Group Interview)기법을 도입해 제품개발에 반영하면서 신제품의 시장에서의 성공율을 높이고 있다. FIG는 30에서 50명정도의 모집단을 선정해 제품을 심층 분석하도록하는 방법인데 모나미는 이 기법을 5년전부터 팬시제품 등에 도입해 사용해 왔으나 최근들어서는 전략제품에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기법의 도입으로 모나미는 「젤러펜」의 큰 성공을 거뒀다. 중성펜인 이 제품의 경우 다양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돼 시중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제 중성펜에 대항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부상했다. 모나미의 전략 제품으로 떠오른 젤러펜은 다시한번 FIG를 통해 새롭게 편신했다. 「더 가늘고, 보다 짧은 펜」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소비자들의 집단 면접에서는 이회사 관계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이 제시돼 마케팅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한다. 실례로 모나미가 10여년간 제품변경을 하지 않고도 꾸준히 시장을 잠식해온 「플러스펜」의 경우 소비자들의 집단 면접을 통해 새롭게 바뀌게됐다. 펜의 길이가 너무길어 주머니에 넣고 다기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10년넘게 지켜온 이 플러스펜의 모양을 바꾸게 했다. 모나미는 현재 플러스펜의 길이를 짧게해 주머니에 쉽게 휴대하고 다닐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해 놓고 신제품을 출시할 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어쩌면 제품의 수명이 다하도록 디자인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뻔한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의견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것이다. 모나미 경영전략팀 관계자는 『FIG의 도입으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수 있어최근들어서는 제품 실패로 인한 재고 부담이 줄어드는등 효과가 큰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소비자 조사과정에서 다소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해 내는 문구업종의 특성을 감안할때 이같은 방법이 보다 폭넓게 사용되야할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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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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