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등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개발된 휴대폰의 성능을 국내에서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상당한 비용 및 시간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유럽형 이동통신장비 등을 활용, 휴대폰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필드 테스트 베드’ 를 이르면 내년 4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휴대폰 제조업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기지국 2개 규모의 휴대폰 성능 시험 공간을 마련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유럽, 미국 등에서 실제로 서비스되는 이동통신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외국 현지와 똑 같은 환경을 조성한다.
정통부는 수도권과 지방에 1개씩 모두 2개의 시험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곳을 우선 고려하되 주파수 지정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소가 위치한 경북 구미와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올해 안에 기업들과 모바일 테스트 베드 구축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한 후 이르면 내년 4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 시험 공간이 조성되면 휴대폰 개발기간 단축, 해외 시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모델을 적기에 시장에 출시하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