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최근 들어 대규모로 해외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조달한 해외자금 규모는 25억달러로 산업ㆍ수출입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6월 말 현재 차입금 12조4,000억원의 30% 가량인 3조6,000억원은 해외에서 조달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자금조달은 국내 시장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 해 8월 GE소비자금융으로부터 1조원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3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 중에는 처음으로 일본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1.6%로 최저 수준. 단기 유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INGㆍGEㆍ미즈호ㆍJP모건 등과 8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도 구축했다.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자금조달 창구를 확보한 만큼 국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이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재욱 현대캐피탈 과장은 “해외자금 유치는 조달금리를 낮추고 자본의 안정성을 높여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외자유치에 성공한 후 신뢰도를 얻으면서 국내에서 조달하는 비용도 덩달아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6월 말 현재 자동차 할부시장의 60%, 자동차 리스시장의 30% 이상을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