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포트]“우리금융, 1Q보다 2Q 실적이 기대”-현대證

현대증권은 11일 우리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구경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전통적으로 은행업황이 회복될 때 가장 탄력적인 주식”이라며 “2002년 6월 상장 이후 주가는 대부분 은행업종지수가 상승할 때 시장수익률을 상회 (Outperform)하고, 은행업종지수가 하락할 때 시장수익률을 하회((Underperform)했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상승 국면에서는 우리금융이 탄력적이지 못했는데, 이는 민영화 실패 및 저축은행 인수라는 심리적인 악재 때문”이라며 “이 악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우리금융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이익 변동 폭이 크기 때문”이라며 “이익 변동폭이 큰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반영하면 될 뿐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다만 “우리금융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대손비용률(대손비용/대출)이 상대적으로 항상 높았던 것은 아니고, 호황기인 2004~2007년 우리금융의 대손비용률은 타 은행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011년 대손비용률을 1.03%로 타 은행들의 평균치(0.77%)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신용위험이 예상보다 개선되거나 하면 이 편차는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올 1분기 연결순이익은 4,430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23% 낮은 숫자이지만, 전년동기에 하이닉스 매각이익(2,000억원)을 포함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700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유가증권운용 등의 요인을 제거한 핵심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이번 1분기의 핵심영업이익은 5,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날 전망”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6,75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데, 이는 일부 증권사들의 추정치에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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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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