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니얼 리스터씨 "한국 고아들에게 힘 되고 싶어요"

전남대 강사 英 리스터씨, 등반행사로 기부금 마련


우리나라 고아들을 돕기 위한 등반 행사에 나선 영국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4년 한국에서 강사활동을 시작해 현재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대니얼 리스터(26)씨. 그는 광주에 있는 외국인들과 뜻을 모아 19~23일 5일 동안 전국 명산을 돌며 ‘5 인 5 챌린지’ 등반 행사를 연다. ‘5 인 5 챌린지’는 5일 동안 5개의 산에 도전해 성공했을 경우에만 후원금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행사.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자원봉사 형태로 리스터씨는 이번 행사의 후원금으로 광주 동구 남동 성빈 애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도울 예정이다. 그가 우리나라의 고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3월 성빈 애육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였다. 리스터씨는 “친구가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봤는데 아이들이 예상보다 힘들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 같은 행사를 한 것은 올해가 두번째로 지난해에는 4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아이들을 도왔다. 올해는 계방산ㆍ설악산ㆍ지리산ㆍ덕유산ㆍ한라산에 올라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그는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기업체ㆍ관공서 등을 방문해 모금운동을 벌여 600만원을 모을 생각이다. 리스터씨는 “18살이 되면 보육원을 나가야 하는 아이들의 대학진학이나 직업교육을 돕고 싶다”며 “내년에는 6일 동안 6개 산을 오르는 ‘6 인 6 챌린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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