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양광 열기 식을줄 모른다지만…

태양전지 제조사 설립·日 수출등 호재 불구<br>과당경쟁 우려·허가제한 악재로 주가 떨어져

유가하락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분야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당경쟁과 무분별한 개발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29일 에버테크노는 태양전지 제조 관련 사업을 위해 8억원을 들여 태양전지 제조사인 에버솔라에너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에버테크노는 설립 자본금 10억원 가운데 8억원을 출자하며 사업 진행에 따라 증자로 27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총 투자규모는 100억원으로 연간 25㎿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원메디칼도 일본의 이지텍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의 필수 자재인 양축식 트래커 152억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36% 규모다. 다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에버테크노 주가는 전일 대비 3.37%, 자원메디칼은 1.96%나 빠졌다.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재료가 최근의 침체장에서는 약발이 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라남도 당국이 지역 내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방지하기 위해 허가제한을 엄격히 하겠다는 발표가 악재가 됐다. 전남도는 이날 “그동안 10년 안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허가했던 것을 최장 3년으로 크게 단축해 예비허가만을 내주고 설비가 들어선 뒤 본허가를 내주는 임시허가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높은 일조량 등 좋은 기후 조건으로 전남지역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 이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태양광의 경우 한국시장은 전세계에서 5%에도 못 미치고 주요 경쟁 상대가 유럽 업체인 만큼 최근 그린에너지 기조와 맞물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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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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