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 "10억弗 해외조달"

박종섭사장 "신주발행 통해 부채 상환 추진" 밝혀현대전자가 신주발행을 통해 10억달러 가량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13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는 이번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 13일자 2면 참조ㆍ관련기사 4면 현대전자 박종섭(사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살로먼스미스바니(SSB)를 통해 10억달러 정도를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라며 "신주발행을 통해 신규자본을 유치해 부채를 갚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고,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지분참여를 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며 "채권발행도 준비중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출자전환 문제와 관련해 "채권단의 출자전환 문제는 한번도 논의된 적도 없고 고려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조8,640억원의 부채원금을 상환해야 하나 현금창출 등을 통한 부채상환 재원은 3,320억원에 그쳐 1조5,320억원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금융권 지원을 받게 됐다"며 "차입금이 올 하반기까지 몰려 문제가 되고 있을 뿐 2002년으로 넘어가면 아무런 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제대로 안되고 금융권 지원도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수단으로 법정관리 등의 방안도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통신과 LCD부문은 법적으로 분사를 해서 6월말까지 매각이 안되면 분사된 형태로 계속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반도체라인도 최악의 경우 팔 수 있겠지만 먼저 살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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