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사갈등 제일銀 이달중 종합검사

금감원, 한미은행도 조만간 금융감독원이 조직 개편 및 인사문제로 최근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대대적인 종합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또 칼라일 펀드 등 해외투자자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미은행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최근 영업망 재정비 및 임직원 인사과정에서 노사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종합적인 검사를 벌이는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종합검사 준비에 들어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검사 인력들을 대거 파견할 예정"이라며 "최근의 노사간 마찰을 포함, 외국인 경영진의 교체에 따른 경영 정착 여부에 특히 유의해 검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은행은 이달 초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이후 노조측이 ▲ 특정 임원의 재기용 ▲ 여성 직원의 승진 배제 ▲ 3월 명예퇴직 추가 실시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행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제일은행 노조측은 농성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영업 부진의 책임을 물어 영업담당 임원의 교체를 꾸준히 요구해왔으나 지난해 11월 농성 때 로버트 코헨 행장이 공언했던 인사 쇄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이어 "제일은행 외에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칼라일을 포함한 해외 컨소시엄이 새롭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미은행을 대상으로도 이르면 이달 중 종합검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해외투자자의 경영 참여 실태 등이 중점적인 검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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