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교수가 가족들과 함께 국악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병욱(52) 서원대 공연예술학부 음악과 교수의 가족으로 구성된 `실내악단 둥지`는 창작국악 캐럴 음반인 `우리 소리 캐롤`을 CD로 최근 출시했다.
이 음반에는 황대익ㆍ오병학 목사가 각각 작사한 `방울카드` `마구간`과 `아기 예수 오소서`를 이 교수가 작곡해 국악 창작 캐럴 음반으로 발표됐다. 또 `징글벨` `북치는 소년` `루돌프 사슴코` 등 일반인들의 귀에 익숙한 캐럴을 굿거리 등 경쾌한 국악장단으로 편곡, 연주한 8곡이 담겨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아들 이영섭(25ㆍ국립국악원)씨가 대금과 소금, 딸 은기(24ㆍ경기도립국악단)씨가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부인 황경애(47)씨가 노래를 불렀다.
이 교수는 작곡 및 편곡과 함께 기타도 연주해 국악 연주에 현대적 음감까지 살렸다. 이 교수는 "그동안 많은 캐럴 음반이 발표됐지만 국악 음반이 없었던 게 아쉬워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국악 창작음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했다"며 "앞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연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내악단 둥지`는 이 교수가 국악 대중화를 위해 지난 97년 가족과 함께 결성해 그동안 50여차례의 공연을 가졌고 이번에 두번째 음반을 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