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중탐사팀이 60년 전 ‘어린왕자’의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사진)와 함께 사라졌던 항공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프랑스 국영 연구기관이 7일 밝혔다. 문화부 산하 수중ㆍ해저고고학탐사국은 2차대전 중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44년 7월31일 조종사 생텍쥐페리와 함께 실종된 미국 록히드사 제작 P38기의 잔해가 지중해 항구도시인 마르세유 근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으로 모험적인 삶과 작품으로 프랑스의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온 생텍쥐페리의 최후와 관련해 일었던 추측과 논란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2000년 5월 프랑스의 한 교수가 마르세유 근해 수중 70㎙에서 P38의 잔해를 발견했고 그보다 2년 전에 같은 해역에서 어민이 ‘생텍쥐’가 새겨진팔찌를 인양한 바 있으나 이후 정부의 금지조치로 탐사활동이 이뤄지지 않 다 지난해 10월 문화부가 고용한 수중구조팀에 의해 잔해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마르세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