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예비 고객 고3생 잡아라”

“시험만 끝나면 우리 고객이다” 오는 5일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각 업계가 장차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를 고3 수험생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의 고객인 예비 대학생들에게 미리 공을 들여놓음으로써 고객 확보의 기반을 닦겠다는 공산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수능에 대비해 처음으로 매장 내에서 찹쌀떡을 판매하고 구매 고객에게 무료시음권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오는 5일까지 진행한다. 회사측은 국내의 커피 소비 성향상 커피를 처음 접하는 시기가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 직후라는 점에 착안, 예비 대학생들이 손쉽게 커피에 접할 수 있도록 수능시험의 대표 아이템인 찹쌀떡과 커피를 결부시켰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수능마케팅인데다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전통음식인 찹쌀떡을 판매하는 점도 이례적”이라며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특정타깃을 대상으로 한 초기 고객 유입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패션주얼리 브랜드인 `미니골드`는 시험 직후인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처음으로 귀걸이를 사 보는 수험생들에게 14K 금 귀걸이와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혜택은 수험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1만4,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될 에정. 미니골드는 또 이벤트 참여자 중 내달 10일까지 매장을 재방문해 2만원 이상 가격의 귀걸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립글로스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예비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기획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화장에 입문하게 될 예비고객인 고3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미용 강좌나 피부 관리 등에 나선다. 태평양은 오는 14일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테마별 메이크업 실습을 벌이며, LG생활건강도 17일부터 한달 동안 고3 여학생들 2만여명에게 무료 미용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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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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