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 지누 상상초월 초대박 터졌다
'1400% 대박' YG엔터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로 기록적 수익률
김홍길기자 what@sed.co.kr
K팝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무려 1,400%의 수익률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YG엔터의 황보경 경영지원총괄 이사와 최성준 전략기획총괄 이사, 오동원 대외협력 이사를 비롯한 임원 4명과 직원 13명 등 총 17명은 이날 스톡옵션 34만8,560주를 행사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가 주당 3,214원이기 때문에 이날 종가(4만9,050원) 기준 이들 임직원들은 1,426%의 평가차익을 올리게 됐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3일로 이때 이후 보유지분을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다.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6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황 이사가 이날 종가기준으로 지분을 처분한다면 27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황 이사는 지난 2001~2008년 YG엔터의 경영지원팀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 이사와 오 이사는 각각 4만9,000주, 1만4,000주의 주식을 갖게 됐다. 최 이사와 오 이사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식을 처분했다고 가정하면 22억원과 6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최 이사는 CJ미디어 전략기획팀과 엠넷미디어 전략기획팀장을 지내다 2009년 합류했다. 오 이사는 삼일방송프로덕션팀장을 지내다 KT미디어팀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YG엔터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지누션 멤버로 활약했던 '지누(본명 김존)'도 이번에 4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들 4명은 YG엔터의 주력인사로 꼽힌다.
이들 4명이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시기는 2006부터 2010년까지 다양하다. YG엔터는 2006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임원과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황 이사는 2006년(1만9,44주)과 2010년(2만7,223주) 두 차례 스톡옵션을 받았고 오 이사는 2006년(7,778주), 최 이사는 2010년(2만7,223주)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지누의 스톡옵션 부여시기는 2006년(4만6,667주)이다.
이에 따라 2010년에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최 이사는 1억5,000만여원을 투자해 2년6개월 만에 22억원의 차익을 올리게 됐다.
이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당초 주당 6,429원이었지만 올해 2월1일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행사가격이 3,214원으로 낮춰졌다.
YG엔터의 최대주주인 양현석씨는 3월 말 기준 35.79%(356만9,554주)를 보유하고 있고 양씨의 동생인 양민석 YG엔터 대표는 7.26%(72만4,014주)를 보유하고 있다. 5% 이상 주주로는 삼성자산운용이 8.60%(85만7,29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YG엔터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급락했다. YG엔터는 이날 전날보다 6.39%(3,350원) 급락한 4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