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재점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삼성KODEX 골드선물(H)는 전날보다 1.52%(180원)오른 1만 2,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금 관련 상품인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ETF도 1.72% 상승했다.
금 ETF 가격이 상승한 것은 유로존 위기 재부각으로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올 3월 온스당 1,750달러를 찍은 뒤 하락추세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유럽 위기가 다시 점화되면서 17일(현지시간) 2.5% 오른 1,574.9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세찬 연구원은 “금 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저가 매수세력이 유입돼 금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금 ETF는 대부분 환율 헤지형으로 최근 원화 가치 하락 기조에서 더욱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실제로 삼성KODEX인버스 ETF가 3.51% 오른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TIGER 인버스 ETF(3.69%), 우리KOSEF 인버스 ETF(3.85%), 한국KINDEX 인버스 ETF(3.79%) 오르는 등 코스피200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모든 인버스 ETF가 3%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레버리지 ETF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Kstar레버리지 ETF는 7.25% 내린 9,4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KODEX 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TIGER 레버리지 ETF도 각각 6.98%, 6.93%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경우 지수 흐름을 그래도 따라간다”며 “하락장에서 인버스 ETF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