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CDMA 서비스 내달 8일 시작

국내산업 재도약 전기… 단말기 50% 점유 기대중국 차이나유니콤이 내년 1월 8일부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CDMA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중국이 오는 22일을 'CDMA의 날'로 선포한 뒤 내년 1월8일부터 CDMA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CDMA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경우 중국의 CDMA 시장 문이 활짝 열림으로써 국내 CDMA 산업은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우선 중국 차이나 유니콤은 내년 초 CDMA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올해말 350만대 규모(4억달러) 1차분 단말기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차이나 유니콤이 실시한 단말기 테스트를 통과하고 현재 중국 정부의 생산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말기 입찰에 참여할 경우 한국은 전체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이 내년 3월경 1차(1,550만회선) 보다 대폭 확대된 2,000만 회선(30억달러) 규모의 2차(2세대 및 3세대 일부) CDMA 망 구축사업에도 참여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미 지난 1차 망 구축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한 삼성전자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상태며 1차 입찰에서 탈락한 LG전자도 최근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증배염 주임(경제장관)이 방한, LG전자 안양연구소를 방문해 깊은 관심을 보인 바 있어 LG전자의 참여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정보통신부 김동선 차관은 이날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왕시엔주(王建宙) 수석부총재를 만난 뒤 " 중국측은 특히 내년에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중국 국민들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한ㆍ중 CDMA 사업자간 로밍을 반드시 실시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당초 지난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전자가 맡은 상하이(上海) 지역 등을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 시스템 구축사업이 차질을 빚어 그동안 서비스 실시 시기를 계속 늦춰왔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의 CDMA 서비스 개시로 CDMA 종주국인 우리로서는 이동통신산업을 수출 주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됐다"며 "한ㆍ중 CDMA 워킹 그룹 활동을 활성화하고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산업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CDMA 시장은 오는 2005년까지 7,000만 가입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5년까지 시스템, 단말기, 부품 등 기기분야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 운영분야 시장규모는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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