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웃도어 "20대를 잡아라"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캐주얼로 젊은층 공략 사활


아웃도어 업체들이 20대 공략에 적극 나서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올들어 야외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도회풍 아웃도어' 제품을 잇달아 주력 라인으로 선보이며 스포츠ㆍ캐주얼의류 분야로의 잠식 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는 특히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해 아웃도어 의류를 다소 멀리해 왔던 2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것이어서 업계가 중장년ㆍ청소년에 이어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인 20대 공략에까지 성공할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국내 인기디자이너 최범석과 함께 오는 추동시즌부터 새로운 캐주얼 아웃도어 라인인 'M2'를 선보인다. 이 라인은 '시티 럭셔리 아웃도어 캐주얼'을 컨셉트로 야외 활동뿐 아니라 일상적인 도시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꾸며진 게 특징. 이들 업체-디자이너 협력 제품은 지난 12일 뉴욕에서 개최된 최범석 디자이너의 컬렉션에도 일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스포츠도 올 봄 '트래블 라인'을 신규로 출시해 젊은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생활 및 해외 여행시에도 활용되고 있음을 감안해 과감한 패턴과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 라인 등을 강화해 '패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스포츠는 프랑스 디자이너인 장 꼴로나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 '시티웨어' 감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도 젊은층 공략을 위해 '속도감'을 뜻하는 '벨로시티' 라인을 올 봄 출시하고 야외 활동과 일상생활 모두에서 적합한 '멀티 스포츠화'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캐주얼 의류와 함께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고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도 젊은 계층을 위한 '도회풍 구색'의 강화를 올해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대 여성 등을 주요 고객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아웃도어 스타일북' 발간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도 20대 고객 선점을 목표로 올 3월 캐주얼 아웃도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웃 일본의 경우 몸매 라인 등을 살린 캐주얼 아웃도어 제품이 이미 주류로 자리잡은 상태"라며 "국내 업계들도 이제 개성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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