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턴이 최종관문”… 잡초처럼 살아남아라

인턴 선발→검증→정규직 뽑는 기업 늘어<br>건설·전기전자·정보통신 올 채용전망 밝아<br>풍부한 경험·현장 적응력·순발력 등 갖춰야

주요 대기업들이 인턴으로 뽑은 뒤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짓는 인턴 연계 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구직자들은 이에 맞춘 대비를 해야 된다.

SetSectionName(); [올 채용시장 트렌드] "인턴이 최종관문"… 잡초처럼 살아남아라 인턴 선발→검증→정규직 뽑는 기업 늘어건설·전기전자·정보통신 올 채용전망 밝아풍부한 경험·현장 적응력·순발력 등 갖춰야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주요 대기업들이 인턴으로 뽑은 뒤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짓는 인턴 연계 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구직자들은 이에 맞춘 대비를 해야 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상반기 공채 시즌이 개막됐다. 올해는 상위 대기업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이 쉽게 채용을 늘리지 못해 채용규모가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보다 좁아진 채용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시장동향을 사전에 파악해 전략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인턴 연계 채용방식 늘어난다= 올해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턴제를 연계한 신입사원 채용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턴제를 연계한 채용방식이란 먼저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한 뒤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 이전부터 일부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에서 시행해 왔지만 올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제도를 통해 뽑기로 했다. 500여 명을 인턴사원으로 뽑아 절반 정도인 250명 가량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TX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TX는 지난해까지 상ㆍ하반기 1회씩 연간 2회의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해왔으나 올 상반기에는 인턴십을 진행하고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인턴십 우수자는 최종면접 후 입사여부가 확정된다. 이밖에 CJ그룹도 올 인턴 채용을 예년의 2배 수준까지 늘려 전체의 절반 정도를 인턴 방식으로 채용할 방침이어서 인턴제를 연계한 채용방식이 최근의 채용관행이 되고 있다. 기업에서 이러한 채용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기존의 서류ㆍ면접전형은 한정된 시간 안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반면 인턴제는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사전에 검증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애사심과 충성심도 미리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저학년 때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 된다. 예전에는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경험을 했다면 이제는 취업의 최종관문이라 생각하고 인턴 채용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 무턱대고 아무 기업이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맞춰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직종을 골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설ㆍ전기전자·정보통신 업종에 주목하라= 올해 채용전망이 밝은 업종은 건설과 전기전자·정보통신이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대졸신입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건설분야가 올해 1,509명을 채용해 지난해 대비 7.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업종은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으나 올해 해외건설 시장 수주와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채용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전자·정보통신 업종도 올 신규 채용인원이 7,479명으로 가장 많아 관련분야 취업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인기로 소프트웨어 등 관련분야 업종의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잡초형 인재가 뜬다= 기업들은 요즘 '잡초형' 인재나 '1박2일형' '야생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학벌이나 토익 점수 등이 크게 뛰어나지 않아도 풍부한 경험과 현장 적응력 등을 갖췄다는 점이다. 최근 이러한 인재상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스펙이 뛰어난 '엘리트형'이나 '화초형' 인재들의 경우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거나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생기면 쉽게 회사를 떠나 결과적으로 회사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지난 1일 올해 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워크숍을 서해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진행했다. 그룹에서 요구하는 잡초형 인재에 초점을 맞춰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한 것이다. 2박 3일 동안 텐트에서 지내며 예능 프로그램처럼 치열한 조별 경쟁을 통해 끼니를 얻고 직접 뗏목을 만들어 띄우게 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신입사원 105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이천 연수원에서 서울 을지로 본사까지 70km 행군을 진행했다. 구직자들의 취업전략도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 야생형 인재나 잡초형 인재를 대변할 수 있는 순발력, 위기대처능력, 영업능력, 끈기, 인내심의 키워드를 토대로 채용과정에서 적극 어필해야 한다. ◇실전형 채용전형에 대비해야= 최근 기업들은 '경력 같은 신입'을 원하면서 채용전형도 실제 업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기소개와 더불어 직군별 실무면접을 중시하고 있다. 면접과정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견해를 집중적으로 물어본다. KT&G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전형부터 1차 실무진 면접에서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신설했다. 전공 관련 내용뿐 아니라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 등을 주고 문제해결 능력 등을 측정한다. 이외에도 SK는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한 케이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GS칼텍스도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을 상정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우 커리어 대표는 "많은 기업이 학력 등 수치로 포장된 인재를 선호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직무능력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며 "지원자들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기 보다는 발로 뛰는 경험을 통해 당장 실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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