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유동성 향상을 위한 미국 정부의 각종 구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27일 로이터통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내 무담보 기업어음(CP)은 1.88%, 자산담보 CP는 3.88%로 이율을 정하고 매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FRB는 이 달 초 기업 유동성 향상을 위해 90일물 CP를 낮은 금리로 매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CP는 기업들의 단기 자금 유통을 위해 흔히 사용되나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금리가 치솟고 유통량이 급감, 기업의 부도 위험을 높여왔다.
한편 미 재무부 고위관리는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의 일환으로 이번 주 중에 미국 내 주요 9개 은행에 1,250억 달러를 투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네이슨 재무부 금융담당 차관보는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날밤 주요 9개 은행들과 합의를 마쳤다”며 이번 주 초에 이들 은행의 주식을 매입해 해당 은행들의 대출 여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