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産銀, 기업 외화채권 사준다

앞으로 신용평가등급 BBB이상 되는 기업들은 국제금융시장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외화채권을 발행, 외자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직접 해외시장에 나가 돈을 빌리는 것보다 낮은 비용과 간단한 절차를 통해 외화를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업은행은 6일 "기업들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공모채를 인수해 기업들의 외자 수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지원대상은 신용평가등급 BBB 이상의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발행하는 외화공모채를 국내 금융회사에서 인수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 법규상 내국법인이 국내에서 외화증권을 발행하는 데는 제약이 없었으나 그 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산은은 우선 1억달러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하고 기업들의 추가적인 자금수요가 있을 경우 한도를 최대 5억달러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산은은 현재 LG, 현대자동차, SK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과 외화채권 발행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외 영업활동 강화와 환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기업들의 외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외화 채권 인수를 통해 기업들은 소요 외자를 보다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달 비용도 훨씬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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