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첨단산업단지에 자리한 우성정공은 금형산업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에서 탐내는 알짜 중소기업이다.
우성정공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나 가전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금형틀. 스웨덴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헝가리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자동차산업 메카인 디트로이트에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 직원 110명의 작은 회사가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비결은 우성정공이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중사출금형' 기술.
이중사출금형은 지난 2003년 스웨덴 MG사와 제휴로 탄생했다. 자동차나 가전 부품을 제작할 때 기존에는 서로 다른 두 성질의 재질로 하나의 제품을 만들려면 재질별로 사출해서 결합해야 했다. 하지만 이중사출금형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 모든 것을 단 한번의 과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우성정공은 이 기술로 제작한 고부가가치 금형제품을 금형선진국인 유럽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비용 절감은 물론 불량품을 줄이면서 제품생산 시간은 기존 기술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박화석(사진) 우성정공 대표는 "독보적인 이중사출금형 기술을 활용해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금형 선진국에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기준 해외수출물량만 1,2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총 매출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우성정공은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투자와 인력개발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실무기술자 일본 연수와 미국 디트로이트 연수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지원이지만 회사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올해로 회사 설립 20주년을 맞은 우성정공에는 창립멤버 6명에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26명에 이른다. 장기근속자에 대해 주택과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다.
우성정공은 지식재산권 35건을 출원해 18건의 등록을 완료하는 등 금형산업의 세계적인 선두기업을 향해 차분히 발돋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요즘 청년구직자들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데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큰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