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재건축아파트 관심 고조

서울 여의도 일대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재건축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한 백조·미주아파트의 경우 시공사 선정이후 최근 한달새 시세가 3,000만~5,000만원 가량 치솟았고 서울아파트도 68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5,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그러나 공작·삼부·시범 등 지은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재건축 추진 결정이 나지 않은 아파트는 가격이 크게 뛰지 않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귀띔이다. 특히 일반상업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공작·순복음·수정·한성·진주아파트 등은 용적률을 최고 1,000%까지 적용할 수 있어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여의도 그랜드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재건축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문의와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현황=여의도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지난 71년부터 80년 사이에 지어진 노후아파트로 시기와 절차를 남겨두고 있을 뿐 수년내 재건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중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는 아파트는 순복음·서울·공작·수정·백조·미주·한성·진주 등 8개 아파트로 백조와 미주는 이미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재건축사업에 착수한 상태고 서울등 나머지 아파트들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결성했거나 속속 결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치=여의도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고층으로 지어진 탓에 용적률을 얼마나 적용하느냐에 따라 투자가치가 달라진다. 또 단지 규모와 가구당 대지지분도 시세차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아파트 가운데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는 공작·한성아파트와 주거지역에 있는 삼부·시범아파트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작·한성의 경우 대지면적이 각각 5,091평, 7,521평으로 넓고 용적률이 266%, 220%로 낮은 편이다. 또 삼부·시범도 대지면적 각각 1만8,946평, 3만3,560평 등으로 넓은데 반해 용적률은 164%, 146%에 불과해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황=이 일대 아파트는 평당 매매가를 기준으로 20평형대 600만~700만원, 30평형대 650만~750만원, 40평형대 800만~900만원, 50~60평형대 1,000만~1,3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아파트 69평형으로 6억5,000만~8억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50·69평형으로만 구성된데다 한강변에 있고 지하철5호선 여의나루역이 맞닿아 있어 다른 아파트보다 비싸다. 가장 싼 아파트는 시범아파트 18평형으로 9,000만~1억원 선으로 지은지 28년이나 된데다 입지여건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가격이 낮은 편이다. 이밖에 순복음·공작·수정·한성·진주 등 상업지역에 있는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의점=대부분의 아파트가 아직 구조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가구당 대지지분이 대부분 1평 미만으로 작은 것과 1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여서 건폐율·용적률을 높게 적용하지 못할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 시공사 선정이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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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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