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목받는 중견업체] 10.끝 경남기업

뼈 깎는 자구노력 결실··· 대우그룹 계열사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경남기업이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9년8월 대우그룹 좌초와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은 1년여동안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3,932억원 매출에 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당초 채권단과 맺은 약정에서 2000년 경영목표가 76억원 적자였던데 비춰보면 엄청난 결실을 거둔 것이다. 이 회사 조병수(曺秉洙ㆍ58)사장은 "지난해 은행권으로부터 단 한푼의 신규자금 지원을 받지않고도 회사를 운영했을만큼 재무상태도 좋다"며 "올 한해만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면 완전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경남기업의 두 축은 해외사업과 주택부문. 지난해 베트남ㆍ스리랑카ㆍ필리핀 등 동남아시장과 에리트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1억6,000만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주택의 경우 중소규모 단지의 서울 재건축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 목표=경남기업은 스리랑카ㆍ베트남 등 해외사업과 주택부문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올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4,257억원, 수주 5,330억원이다. 특히 외형을 키우기 위한 적자수주는 철저히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매월 개최되는 정기이사회(사외이사 포함)에서 수주물건에 대한 손익을 분석해 이윤이 남지 않는 공사는 아예 수주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조사장은 "워크아웃이후 기업이미지가 떨어져 한동안 재건축등 민간부문 수주에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최근 건실한 기업내용이 공개되면서 공사를 의뢰하는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 90%가 20~30평형대=주택부문은 실수요층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5월 414가구 규모의 서울 구로구 오류동 흥진연립 재건축을 시작으로 양천구 신정동 뉴서울 재건축, 은평구 구산동 구산연립 재건축, 양천구 목동 황제연립 재건축등 7개단지 3,062가구의 아파트를 올해중 공급한다. 이 물량은 지난해 2,300가구보다 50%정도 늘어난 것이다. 공급예정 아파트중 부산 화명2지구(627가구)를 제외한 6개단지는 200~700가구 규모의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다. 평형별로는 공급가구의 90%이상을 20~30평형대에 집중배치하고 평당분양가도 전부 600만원이하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입주한지 5년이 지난 대전 도마동 단지 주민들이 최근 감사패를 전달할 정도로 경남은 튼튼하고 실속있는 아파트를 건립한다"고 설명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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