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장년층 여성들의 의류 구매성향이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일 롯데백화점 고객정보시스템(CRM)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중ㆍ장년층 여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의류는 30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커리어’, ‘캐릭터’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후반을 제외하고 4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까지 연령대에서는 ‘디자이너’와 ‘엘레강스’ 브랜드의 최근 5년간 점유율이 뚜렷이 감소해 최대 10%이상의 고객을 ‘커리어’와 ‘캐릭터’ 브랜드에 빼앗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사회활동 연령과 범위가 점차 늘어나 보다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다. 최근에 불어닥친 ‘명품열기’는 이들 고객의 이탈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각변동에 살아남기 위한 ‘디자이너/엘레강스’ 브랜드의 노력도 치열하다.
우선 ‘디자이너/엘레강스’ 브랜드들도 실용적 패턴의 상품을 기획하고 심지어 별도의 ‘영(young)라인’ 브랜드를 개발해 매장에 함께 전시, 판매하는 등 이탈고객을 재흡수하고 또,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다소 고가였던 이들 상품의 가격부담을 ‘확’ 줄인 대형행사를 통해 매출만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춰 이번 봄 정기세일을 맞아 초대형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다.
먼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롯데 광복점 8층 행사장에서는 ‘최복호’를 중심으로 ‘엘레강스 대표 3대 브랜드 특집전’을 진행한다.
준비물량만 총 8억원인 이번 행사는 트렌치 코트, 블라우스, 자켓, 원피스 등의 봄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판매하며 별도 기획상품전도 실시한다.
또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프리벨런스’와 ‘메지스’가 참여하는 ‘엘레강스 봄 상품 특집전’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까르벤정’, ‘손석화’ 등이 참여하는 ‘TOP 디자이너 초대전’을 6층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특히, ‘TOP 디자이너 초대전’은 이월상품을 최대 90% 할인판매하며 준비물량이 무려 15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행사로 실시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황경상 여성팀장은 “경기불황에 우수 봄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부산지역 중/장년층 여성고객을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업체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