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가치주, 향후 매력적 투자대상"

아제이 카푸 미래에셋證 수석 리서치헤드


“가치주 중심의 투자가 앞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겁니다.” 아제이 카푸(사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 수석 리서치헤드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의 인터뷰에서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등으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가치주가 좋은 투자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08 미래에셋증권 투자포럼’에 참석한 카푸 리서치헤드는 “현 시장은 비이성적으로 급락한 상황이며 기술적 지표상으로 상당히 바닥권에 근접해 있다”며 “길게 보면 지금은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고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표 개선은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푸 헤드는 “점진적으로 주식을 사야 할 때가 오고 있고 채권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경험상 향후 시장의 위험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고 볼 때 가치주에 투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나 경기민감주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이익이 감소하면 자칫 일순간에 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지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나 전체적 재무상황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가치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해 카푸 헤드는 긍정적 시각을 계속 유지했다. 그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약화하고 다극체제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 소비자들의 역할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은 지금 경기가 하강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대단히 훌륭한(super smart) 재정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 혼란 없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푸 헤드는 또 “지금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내던지는 시기이고 미래에셋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들에게도 무섭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며 “대공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서로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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