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펀드에서 한주 만에 다시 자금이 빠져나갔다.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3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7~13일)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총 4억5,3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개별 펀드별로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에서 3억5,7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4억1,800만달러가 유출된 반면 태평양펀드와 인터내셔널펀드에서는 각각 1,900만달러, 3억300만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 펀드에서도 11억400만달러가 유출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국보다는 수출국에 가까운 신흥시장 지역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데다 상품시장과 신흥시장을 선호하는 자금이 유사한 위험선호도를 지니고 있어 관련 펀드가 동반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만 놓고 보면 한국은 지금 속해 있는 신흥시장에서나 앞으로 가야 할 선진시장에서나 모두 관심 밖의 지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목할 만한 변수는 오는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상품가격의 하락이 어느 수준에서 멈출지 등의 여부”라며 “금리동결과 경기 연착륙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