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 회복
3개월만에… 코스닥도 77P 돌파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3개월여 만에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돌파했다.
특히 거품론이 일며 급전직하했던 코스닥시장은 새해들어 연일 급등과 폭등을 반복하며 지수 77포인트를 넘어서 80선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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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기관 및 개인들의 매도공세로 장중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고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증권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확대돼 세번의 도전 끝에 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700억원 정도 순매수를 보이며 올들어서 무려 2조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 오른 603.42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10월6일(608.85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600선에 도달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삼성전자가 20만원선을 넘어 20만7,000원에 이르렀고 현대전자도 11.7% 상승한 6,700원에 달하는 등 반도체 핵심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들의 매물을 외국인 및 개인들이 무난해 소화해내며 1.19포인트 상승한 77.7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올들어 거래소시장은 20.66%(104.23포인트), 코스닥은 47.79%(25.13포인트)나 상승하며 지구촌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새해들어 급증하던 고객예탁금이 지난 15일 현재 8조5,115억원으로 전일보다 1,692억원 줄어들고, 코스닥시장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어 연초 계속됐던 급등장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종목군이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상 620선까지 걸쳐 있는 매물대를 넘어서면 700선도 넘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금리와 원ㆍ달러 환율 등 다른 거시경제지표들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이 전날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5.90%를 보였고 환율은 80전이 내린 1,28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