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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두세 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대응할) 방어무기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도 북한에서 우리 남쪽을 향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협 발언을 하는 상황에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의 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은 우리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고도미사일을 갖고는 핵폭탄을 (방어) 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핵을 갖고 우리를 위협하면 굉장히 큰 미사일에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고도"라면서 "사드는 고고도미사일이다. 그래서 북한에서 만약 쏘아 올리면 약 150㎞ 상공에서 쏴 요격할 수 있는 방어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라고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당내 공론화를 제기한 후 김 대표가 사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외교와 국방이 다 관련된 예민한 부분은 정부의 몫으로 당에서 토론해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대표는 사드 배치가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건드리면 커진다. (정부에) 맡겨놓아야 한다"고 해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오는 4월1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정책의총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