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지음, 겸손한 대통령 링컨의 성공담대선주자의 한 사람인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링컨 평전 '노무현이 만난 링컨'에서 링컨과의 간접적인 만남을 시도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때가 1861년이고 노 고문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하려는 게 2002년. 이 시점에서 노 고문은 왜 링컨과의 만남을 시도한 것일까. 노 고문은 "정치적으로 성공한 링컨을 닮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은 비슷한 측면이 꽤 있다. 두 사람 모두 독학으로 변호사가 됐다는 점이 그렇고, 정치적 실패를 거듭했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 이 책은 링컨의 청소년기부터 미국 16대 대통령으로 '통합의 정치'를 성공적으로 펼치기까지 그의 정치역정과 삶의 궤적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링컨은 한 마디로 어떤 사람이었을까. 책의 부제인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든 정치인'에서 저자의 링컨관을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오늘, 대중의 신뢰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강국의 기틀을 닦은 링컨을 이야기하는 것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를 목말라 하는 국내 정치풍토에 던지는 신선한 화두로 받아들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