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트렌스포터 라스트미션

아우디A8·벤츠S 시리즈… 숨막히는 추격전 볼만


독일의 아우디 A8는 누구나 탐낼 만한 명차다. 매끈한 경주마를 연상케 하는 잘 빠진 라인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에 가깝다. 어디 외관만 훌륭한가. 가슴 깊이 울리는 12기통 엔진 소리는 자동차 애호가의 로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차 값만 2억원에 육박하는 그 럭셔리 세단을 마치 스포츠카인양 거칠게 다루는 터프가이가 있다. 영화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히어로 프랭크 마틴(제이슨 스타뎀)이 바로 그 악동. 불법적인 물건을 원하는 장소까지 운반해주는 이른바 ‘트랜스포터’로 일하는 마틴은 범죄조직의 사건을 의뢰 받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성 발렌티나(나탈리아 루다코바)와 함께 동승해 아우디 A8로 ‘물건’을 운반하는 것. 악당들은 마틴과 발렌티나의 손목에 특수 제작된 폭발물 팔찌를 채운다. 이 팔찌는 자동차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탓에 마틴은 범죄조직의 말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물건 속에 얼마나 엄청난 비밀이 감춰져 있길래 범죄조직은 살인을 일삼는 것일까. 트랜스포터 전편과 ‘뱅크잡’으로 스타 대열에 오른 제이슨 스타뎀의 선 굵은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뤽 베송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아 특유의 속도감 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속 중반부에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시리즈와 아우디A8의 추격장면은 자동차 마니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뤽 베송 감독이 뉴욕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캐스팅한 여배우 나탈리아 루다코바의 관능적인 ‘뒤태’를 놓치면 아쉬울 듯. 주인공의 ‘애마’ 아우디 A8이 영화 대단원에서 만신창이가 된다는 ‘비극적(?) 요소’만 빼면 오락 영화로 눈에 거슬리는 장면은 대체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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